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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녀석이야기

새댁네 두 녀석은 똥굴레....ㅋㅋ

by 토댁 2008. 9. 11.

우리 집 두녀석 반장 선거하는 날이였습니다.

근데 이번엔 둘 다 똥굴레들입니다.,ㅋㅋ

큰 녀석은 추천받은 거 싫다 하고

친구 전교부회장 출마한거 선거운동한다합니다.

캬~~~ 멋지지 않습니까?

둘째 녀석 친구 반장 밀어줄려고 포기했답니다.

캬~~~ 이 녀석도 멋지지 않습니가?

"우와~ 울 두넘 들 정말 멋지네.."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진짜 왜 포기했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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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녀석 왈~~(눈이 팅팅 부었네요)

"반장하면 친구들이 엄마한테 토욜마다 간식 사달라고 할 것이 분명해서..." 라 합니다.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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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생폼사 둘째 녀석..(부운 눈이 여우눈 같아요 그죠?ㅋㅋ)

"그냥. 반장하면 엄마 녹색교통봉사단 해야하는데 하우스 일 아침에 바쁘잖아..." 라 합니다.

아이들 아침 등교길에 횡단보도에서 아이들 안전한 등교를 돕는 녹색앞치마의 어머님들!! 보셨죠?^^

에공!!


전 많이 솔직한 편입니다.

자식들한테도 힘들면 힘들다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때도 솔직하게 지금 얼마나 있는데 하우스 일에 얼마 쓰고

엄마, 아빠가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 여유는 어드 정도이다..라 합니다.

근데 지금은 괜히 솔직했다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있는 척 좀 해 볼껄...



반장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맘을 부모들 상황땜에 접었다는 것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지만, 그 순간 맘이 얼마나 쓰렀을까 생각하면 제 맘도 쓰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하고 싶은 열정을 접을 때의 쓰라림을 경험하게 했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실패 없이 실망 없이 그들의 인생을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고, 실망하고, 넘어질때 툴툴 털고 일어나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고,

그런 상황의 친구에게 손 내밀어 일어 설 수 있게 하는 배려있는 녀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리더라는 것이 앞장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뒤에 있는 친구들 손 잡고 같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비록 진정한 리더는 아니지만,

제게 비록 그런 리더로 아이들을 키울 능력은 딱히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만날 많은 인연들 중에 꼭 스승을 만나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애미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것 밖에 없나 봅니다.

기도의 대상이 부처님이시든, 하느님이시든 또 다른 신이시든....



오늘 토마토새댁 맴은 쫌 그러합니다...ㄲ 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