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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이야기

수확이 끝난 토마토들. 마지막 모습에 감사해요.^^

by 토댁 2008. 8. 21.

모든 생명들은 마지막이 있듯이 토마토들도 수확을 끝내면 다음을 위해 뿌리도 뽑고

땅심을 기르기 위해 손질을 해야 합니다.

다년생 식물이기는 하지만 수확을 목적으로 할떄는 몇 달만 기르죠.

일본에서는 연구목적으로 수십년된 토마토나무가 있는 것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어요.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예쁘게 잘 자란 토마토들이 수확을 끝내고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릴께요.

어느 생명이든 마지막으로 가는 모습 자체는 아름다지 않더라도 그 의미는

참 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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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끝냈는데도 꼭대기에 하나가 달려 있네요.

혼자 꽃 피우고 열매를 키웠나 봐요.

이제 토마토를 지탱하고 있던 끈과 집게를 빼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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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집고 있는 집게를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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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열매가 상처 없이 예쁘게 자라요.

줄도 풀어 줍니다.

토마토는 혼자 위로 자라는 식물이 아니고 밑으로 기는 식물이라

재배를 위해서는 줄로 매달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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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열매가 세 개나 달려있네요.

색깔 좀 보세요.

너무 맛있겠죠.^^

저도 이제 딱 보면 안답니다.

일하다 힘들면 새참이 따로 없어요.

바로 딱 따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서너개만 먹으면 배가 부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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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 아줌마 누구래요.

입에는 토마토 한 입 물고 뭐 하시남?ㅋㅋㅋ

전 정말 사진 빨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실제는 더 예쁜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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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 있던 토마토들이 줄도 빼고 집게도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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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누워있네요.





잘 자라주었던 토마토들이 고맙습니다.

하우스 안에서 같이 놀던 친구들도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놀러 와서 노래 들려주던 참새도,

주인 게으름 피우면 줄 쳐서 그네 따던 거미도,

만지면 냄새나는 노린재도,

꾸물꾸물 토마토속에다 알 꺤 애벌레도,

땅속 기어다니던 지렁이도

이제 잠시 이별할 시간입니다.


땅도 잠시 쉬었다가 힘을 내어 더 튼튼하고 건강한 토마토들이 다시 자랄꺼예요.


저도 언젠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놓고 가겠지만

가는 뒷모습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어요.



어려분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