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댁 오늘 뭐 했수?/토마토새댁은 누구여?

토댁아 토댁아 너는 누구니???

by 토댁 2008. 12. 17.



격물치지님의 2009년 릴레이
내년도 결심, 각오, 계획을 사자성어 릴레이로 서로 공유해 보면 어떨까요?
의 바통을 이어 받은
read-lead님께선  내년 모토를 奇正之勢의 해로 정하셨습니다.
그뜻은
서로 상반된 그 무엇들이 서로를 대치하고 그리워하면서
물이 흐르는 듯한 플로우 속에서 멋진 세를 형성하는 한 해였으면 한다..... 라고 하십니다.



아니 글쎄 이 바통을 제게 넘겨주셨지 뭐야염!!
저의 멋진 내년을 기대하신다면서리 요로코롬~~ 아흑!!


그랴서 이틀내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거 참 핵교 졸업한 이래로 이렇게 고민스러운 일이 어디 있었나 싶습니다요..

게다 한자에 두드러기증이 있어서 사자성어라고는
4개의 글자가 함하여진 것은 다 4자성어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토댁이
내년을 어찌 살 것인지를 생각하며 아는 4자 모조리 끍어 조합아여 하나를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자성어는 아니지요..ㅋㄷㅋㄷ
양해해주세용~~~

이 토댁이의 내년은

자     아     발      견

으로 정했습니다.

결혼 한 남자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자분들은,,특히 결혼하신 여자분들... 아마 제 나이 또래 한참 육아와 아이들의 교육에 매달려 사는 터널을 지나고 계신분들은  공감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도대체
나는 무얼 하고있는 걸까?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나는 뭘 좋아하는 것일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뭘까?
내가 잘 하는 것은 뭘까?


매 순간 "나"는 온데간데 없고 큰녀석, 작은 녀셕, 딸래미에 내남자 챙기기와
부를면 달려가야하는 토마토들, 그리고 시댁어른들 게다 시어머님 친정어른들까지....

귀농해서 3년은 살아보지 못한 농사와의 삶을 겪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후 2년은 현실의 나와 과거의 나를 분리 하지 못해 힘들었답니당.

너무 심각하면 토댁이 울렁증 재발해영..ㅎㅎ
여기서 잼난 실화하나!!  ㅋㅋㅋ

울쩡으니 임신 8개월에 어른들께서 오셔서 저녁을 차리는데
마침 찌찌미를 굽고 있었네요.
근데 오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큰 녀석의 열이 40도를 넘겨
준비하던 저녁은 팽겨치고
두 녀석에 배속 쩡으니까지 단디 챙겨 읍내 응급실에 갔답니다.
갑작스런 고열에 항생제 주사를 맞고 의사샘과 얼굴 마주하고 야그를 하는디..
아~~~글쎄....
"혹시....***샘 아니십나까???  **대학교......"라며 말을 흐리는디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뿔싸!!!
그렇군요.
잠시 의예과학부생들 일반생물학 실험 수업을 담당할때 만난 학상이군요..
어찌나 반가운지 이 토댁이 성격에..
"어머...얘...**아!...여기 왠일이니?"
병원에 있는 의사한테 여기 웬일이니라고 묻는 이 대책 없는 토댁이...-.-;;

어쩌구저쩌구 얘기를 하다보니 제 꼴이 옷에는 온통 밀가루 반죽 튕긴 자국에
손 잡고 온 둘이나 되는 얘들에 "부"를 상징한단는 뱃속의 섯째에
비호감인 쌩얼인 것입니다.
급 당황하며 얼버무리다 연락처를 적어주고 인사로 만남을 마무리하려는 순간!!!
그샘 하는말....
 "그 때는 우리의 우상이었는데......."라며 애처러운듯, 아님 실망스러운 듯 말을 흐립니다.
허걱!!!  듣지를 말껄..짜슥...말하지 말지...

뭐 그래도 병원비는 깍아주더만요...ㅎㅎ

그 일이 있고는 몇 날을 고생을 했습니다.
자꾸 바보가 되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지난 날 같이 무엇인가를 꿈꾸는 이들은 자기 꿈을 조금씩 이루며 살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있지....

생각의 전환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느 순간 고통이 넘 힘들어
현실 속의 나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
여기서 나갈 것이 아니라면 내가 담겨 있는 이곳에서 살아가야하는데
매일매일을 나를 괴롭히며 살 것이 아니라 즐겁게 살아보자.
괴로워하며 살다 가는 것 보다 어짜피 살아 내야할 날들이라면 즐겁게 살자


손에 쥐고 있는 뜨거운 냄비를 탁! 놓아버리자!!  <----  시누가 건너 준 불교 정토지에서 읽은 문구입니다.
 
그것이 다 였습니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니 다른 세상이 보였습니다. 정말 환하더군요~~~
선인들이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하더니
그런 진리를 아싸~~~ 제가 겪었지 뭡니까?

이런 비밀을 겪은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그 6년의 시간들에게는 별 의미를 생각하고 지내오지 못했는데
이번 릴레이를 통해 내년을 생각해 봅니다.
그냥 다가오니 만나는 새해가 아니라
반가이 힘차게 만나러 가는 토댁이가 되렵니다.
 
토댁아 토댁아 너는 누구니???


+++ 멋진 글을 기대하신 울 buckshot님 실망스켜드려 지송합니데이~~
     원래 멋진 글과는 거리 먼 토댁인 거 아시졍??  ^^
     그래도  감사드려요. 2009년은 님덕에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요!!


+++ 자 이제 바통 넘깁니다.
      늘 많은 생각을 하며 알차게 사는 우리 똑순맘이랑
      정이 넘치는 수다쟁이 울 해피아름드리님^^  받으삼..쓩~~~~

=++ 급 한분 추가 해도 되졍..
      토마토랑 놀다 보니 우리 나무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많은 지혜를 갖고 계신 나무님의 내년도 기대되요^^ 바로 트랙백걸러 갑니다,. 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