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결혼 한 새댁이 시어버지와 둘이 마주 앉아
감을 곱게 깍습니다.
소심 새댁이라 딱히 시아버님과 나눌 대화도 없공 숨소리 크게 날까 어려워 하던 순간입니다.
곱게 깍은 감을 줄에 대롱대롱 메달아
아파트 난간에 잘 걸고 빨리빨리 곶감이 되길 매일 쳐다 봅니다.
호랑이가 젤 무서워 하던 곶감이 되자
시아버지랑 둘이만 하나씩 빼 먹으며 어려운 시집살이를 하루하루 보냅니다.
그리 즐거움을 느끼던 어느날 달랑 두 개 남은 곶감!
시아버지 드시라 빼 먹기를 그만둔 새댁,
며느리 먹으라 빼 드시기를 그만 둔 시아버지.
그리 몇날 몇일을 정지된 듯 달려 있던 곶감 두 알!
결국 새댁이랑 시아버님이 마주 앉아 하나씩 먹었습니다.
마주 앉아 감을 곱게 깍던 그 날처럼!!!!
그 새댁이 결혼 16년차 토댁!
추억이 있어 행복한 토댁입니다. ^^
지난 27일로 15년을 꽉 채우고 16년차로 접어 듭니다.
참 오래 산 듯도 하고 벌써 이리 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알듯 모를 듯 한 내남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알아가고 느껴 갈 듯 합니다.
2월이 다가오고 구정이 다가옵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늘 행복한 날 만드시기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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