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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맛난 변신 그리고...고구마 사세요~~~^^ 아이들과 고구마를 캐 놓고는 잊고서 몇 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옹... 1박 2일을 보다가 맛나는 고구마 맛탕을 보게 된 것 입니다.. 오잉~~~ 아이들과 눈을 마추지며 "맛탕 해 먹자!" 하고는 고구마를 꺼내 얇게 썰고 살짝 튀겨 끓이 물엿에 퐁당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에 참깨도 솔~~~솔~~~^^ 아이들 셋이랑 저랑 신나게 먹고는 배를 톡톡 두드려 봅니다..ㅋㅋㅋ 이렇듯 맛난 맛탕을 해 먹고 나니 싸랑하는 울 맑은 물 한동이언냐가 호박 고구마를 판매한다네요..^^ 홈페이지도 새로 만들고 맛있는 고구미도 선보이고~~~~ 울 언냐는 좋겠당. 난 아직 홈페이지도 없는디...ㅋㅋ 여러분 많이 놀러가셔서 맛난 고구마도 만나시고, 한동이 언냐의 즐거운 아낙 생활도 같이 즐기세욤~~~ 우리집 고구미는 맛 .. 2010. 10. 26.
비를 받치는 작은 손. 무지하게 엄마랑 떨어지기를 싫어하고, 엄마 가는 곳 어디든지 따라가 조용히 자기 일 하는 내 작은 그녀.. 한 달에 두 번 나머지 공부를 하러 성주에서 대구를 지하철 타고 가는 그 날도 그녀는 꼭 따라 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보슬보슬 내렸습니다. 잠 들 시간이 훨싼 지난 늦은 시간 지하철에서 잠깐 졸던 쩡으니는 친구가 집 앞마당까지 데려다 준 시간까지도 잠에서 깨지 못했습니다. 겨우 등에 쩡으니를 업고 가방을 들고 는 내 작은 그녀가 비를 맞을까 빠른 걸음을 걷는 내 머리위로 작은 그녀의 두 손이 비를 받치고 있었습니다. 조막만한 두 손이........... 오늘도 학교를 가면서 한 마디 던지고 갑니다. "엄마 어제 샘이 숙제 매일 하라고 했지. 나 학교 간 사이 숙제 해~~~" 라고... 가슴이 .. 2010. 10. 22.
또각또각 무우 써는 내 작은 그녀! 제 작은 그녀 칼질을 합니다.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했더니 칼이 춤을 춥니다. 겨울 김장거리인 무우를 말랭이하려고 썰어놓습니다. 또각또각 같은 규격으로 썰어놓습니다. 틀리지 않으려고 무우 위를 달리는 손놀림으누심중하기 그지 없습니다. 결국 조금 남기고 힘들다며 뒤로 물러나 앉길래 " 하면 끝장을 봐야지.! 우리 끝까지 같이 하자!" 라는 이 엄마의 말에 손이 아프다며 다시 썰어놓습니다.^^ 이제 이쁘게 잘 말려 뽀드득뽀드득 무우말랭이 김치를 먹을 그 날을 기다립니다. 뽀드득 뽀드득... 츄릅~~~~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10. 18.
내남자를 찾아보세욤.. 10월 9일은 한글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세종대왕자태실 재연행사가 성주에서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풍속 가운데 왕자나 공주의 출산시 장태의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태는 태아에게 생명력을 부여한 것으로 소중히 보관되었으며 국운과 밀접한 관계까 있다 하여 소중히 다루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의 17명의 왕자와 단종의 태가 안치된 곳이 성주에 있답니다 태는 지금의 우리들도 아이들의 신생아시절 달고 있었던 배꼽으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잖아요. 잘 흘리고 다니고 잘 잊어 버리는 이 토댁도 세 녀석 배꼽이 다 있는 걸로 보면 정말 소중한 것인가봐요..ㅎㅎ 그날 내남자와 자율방법대 대원들이 자원 봉사를 했습니다, 으미.... 내남자를 찾아보세욤..~~~^^ 그래도 대장이라 수염달고 쓰신 갓이 특별하네.. 2010. 10. 12.
깨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열심히 씨를 뿌려 두었던 참깨입니다. 가뭄 탓에 싹이 트지 않고, 새들이 쪼아 먹어 다시 씨를 뿌렸던 참깨이지요.^^ 그래도 어느 덧 초록빛 물결로 자라서 푸르름을 자랑하더니 새하얀 꽃도 피우더니 이제는 다른 녀석들과 동거를 시작합니다. 자신을 조금씩 내어 주면서 그렇게 긴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팔 뻗어 하늘을 닿고 싶어 자꾸자꾸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어 봅니다. 허나, 때가 되면 그만하라고 합니다. 낫에 베어져 말려집니다. 고소한 깨소금이 되려고, 고소한 참께가 되려고, 그리고 더 고소한 참기름이 되려구요.. 잘 말라 입이 탁 벌려진 깨방 사이로 한 알의 통깨가 인사를 합니다. "저 이제 다 말랐어요..이제 새로운 여행을 할꺼예요!" 탁탁 두들겨 깨 한 알 한 알을 털어 내고는 내남.. 2010. 10. 7.
참 행복한 사람! "토댁아! 나랑 놀자~~~" 아침에 맑은 물 한 동이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구마를 재배하는 문경에 사는 언니가 말입니다. 날씨 땜에 아직 고구마가 덜 커서 캐지 못한다면서,,,, 재밌게 놀려면 아침은 빡세게 일을 해야 겠지요.^^ 오후에 놀 생각을 하니 아침 일이 어찌나 술술 잘 진행 되는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욜심히 하고는 아버님과 내남자 점심을 차려 드리고 읍내로 나와 빠스를 탔습니다. 단발의 차로 빠스를 놓치고는 25분을 더 기달려 탔습니다. 수다 떨 시간을 25분이나 놓쳐버렸습니다. 1분만 일찍 왔으면 더 떨수 있는 수다를 말이죠,,흑흑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제 본 듯한 그런 사람.. 참 좋은 사람입니다. 예전부터 알았냐구요? 어데예~~~ 블러그에서 야콘을 재배한다고 다른 분의 블거그.. 2010. 9. 29.
추석이 꺼꾸로 쇠었나요? 추석이 지나 몇 일이 흘렀지만 저희 집은 고요합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잠시 유보 되었습니다. 추석 끝날 몸살 감기가 제대로 왕림해 버린 내남자가 오늘까지 누워있습니다. 몸살은 제가 나야하는데 내남자가 제 몫을 대신 해 버리는군요. 이렇게까지 날 싸랑할 줄 이야~~~ ㅋㅋ 아시다시피 제가 무사고 장롱면허로 10년인지라... 지난 밤도 아파끙끙대는 내남자 다리 주무르다 잠들고 다시 깨서 주무르고를 하다 보니 슬그머니 밖이 훤해 오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간호사언니들은 이쁜디 주사가 무서버 못 가는 내남자...ㅎㅎ 전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머리가 아파오는 고질병이 있는지라 쩡으니랑 빠스 타고 읍내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주방세제가 떨어졌다는 핑계와 함께..ㅋ 쩡으니랑 단 둘이 빠스 여행은 처음입니다. 기대되는.. 2010. 9. 25.
찌짐은 내게 맡겨라!! 연휴를 잘 보내셨는지요? 본가에 아직 모실 제사가 없는 저희는 제삿상 음식을 하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찌짐 종류를 싸랑하지 않는 관계로 더욱 그러합니다, 작년까진 그러했습니다. ㅎㅎ 그러나 올해는 ... 서방님( 시동생) 이 찌짐을 부쳐주셔서 으미~~~ 너무 좋앗습니다. 부추찌짐에 감자찌짐에 가지찌짐까지... 게다 살림살이 꽝인 이 형수를 위해 콩 볶음 반찬까지...ㅋㅋ 아~~ 행복하여라!! 추석인 오늘도 먹고 설겆이 하고 또 먹고 설겆이 하고, 또 먹고... 차례를 모신 음식들을 먹기 좋게 썰어주시는 일은 시어머님께서 하셨는데 오늘은 줄곧 소장님이 하셨답니다. ㅎㅎ 대접 받는 기분, 같이 준비하고 정리 하는 기분으로 웃음이 가득한 추석이었습니다. ^^ 할머니께 대추 깍아달라는 귀염둥이 막내 사촌 조카!.. 2010. 9. 22.
추석 맞이 금치를 담아요~~ 먹거리를 내가 길러 먹는다는 것이 새삼 무섭게 와닿는 오늘입니다. 왜냐면 ???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 오늘 이 비싼 무우 몇 포기 쑥 뽑아서 삭삭 고추장 넣고 비볐습니다 ^^ 그리고 김장할 무우랑 배추를 솎았습니다. 녹색이 가득한 두둑.. 솎은 무우랑 배추가 많아서 어머님편에 큰 댁 제사에 쓰시라 나누어 드렸습니다 나누는 이 재미를 아버님과 어머님에게서 배웠습니다. 내 밭에 내가 가진 것을 나눕니다. 사서는 드릴 수 없는 내 아버님과 내남자와 저의 수고로움의 결실을 나눕니다. 낯설은 노린재도 만납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김치 아니 금치를 담습니다. 씻은 다음 굵은 소금 팍팍 쳐서 절여둡니다. 농사지은 고추를 빻은 고추가루랑 아버님의 야심작 통깨를 팍팍 뿌려서 김치를 .. 2010. 9. 19.
우리네 작은 학교 운동회 밤송이가 탁탁 터지는 가을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운동회가 벌어지는 가을이기도 합니다. 성주 대가의 작은 초등학교. 운동회가 한창입니다. 릴레이 지령을 받았습니다. 지령에 따라 절 세 번 하고, 교장선생님과 손 잡고 달리기입니다. 동네의 작은 학교는 학부모가 돼지 한 마리를 내시고 엄마들이 큰 솥에 돼지국을 끓이고,밥을 합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콩주머니 던지지를 합니다. 집에서 엄마 바지, 양말 속에 콩을 넣어 실로 꿰매어 주머니를 만들었죠. 한 학년에 교실 하나, 그 교실에 책상 여섯 개.. 그것이 우리 작은 학교의 교실 모습입니다. 꾜물꼬물 아이 여섯이 모여 앉아 하하호호 웃으며 배우는 우리 작은 학교입니다.^^ 그 작은 학교에 운동회를 다녀왔습니다.^^ 2010. 9. 16.
학교 앞 문방구에서 뭘 사셨어요?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통봉사를 합니다. 봉사는 7시 40분부터 시작되어 이른 시간부터 아이들 깨워 아침을 먹이고 중1 인 아들에 초 5인 동석이, 이제 1 학년인 쩡으니까지 모두 준비시켜 출동합니다. 쩡으니에겐 너무 이른 등교라 학교를 가면 교실 문은 담겨진 상태지요. 하지만 차로 이동해서 학교를 가야하기때문에 다시 집으로 올 수 없어 일찍이지만 같이 등교를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해가 일찍 뜨니 아이들도 등교시간이 일러 다행이지요. 해가 늦게 뜨는 겨울에도 갓 입학한 초봄에는 교실에 혼자인 쩡은인 홀짝홀짝 울기도 했답니다. ㅜㅜ 이제는 쩡으니는 교실 문 열어 놓고 친구를 기다리는 여유도 생겼답니다. 봉사하는 한 시간 동안 아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날 수 있지요. 등교길의 아이들.. 2010. 9. 14.
파란 트럭 위의 만찬. 새벽녘 비바람이 치기 시작하는 거센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헐... 벌초 가야하는 날인데 ... 많은 분들이 오늘 벌초를 하시기로 정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은 비 오지 않았는지요?^^ 약속된 날 인지라 예초기와 낫 톱 등을 모두 실고 내남자는 떠나고 아이들이랑 저는 못 갔습니다. 늦은 아침이 되어서야 날이 깨어나고 동서를 어머님이랑 쩡으니만 준비한 점심을 실고 선산으로 갔습니다. 예초기를 이용한 남자분들의 손은 벌써 덜덜 떨립니다. 파란 색 트럭 위에서 준비해 간 점심을 차려놓고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맛난게 먹는 우리들의 모습에 흐믓하셨겠죠?^^ 아주 먼 훗날에도 이런 모습이 그려질 수 있을까요?^^;; 벌초하시는 모든 분들 조심히 다녀오세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 201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