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싸! 토댁이도 휴가를~~~~

by 토댁 2009. 8. 17.

이번 주말 휴가의 절정이었나 봅니다.
33번 국도변에 위치한 토댁네를 지나 가야산 계곡으로 물놀이 가는 차량의 행렬은
9시 뉴스에서 보는 귀향길 행렬 같습니다.

이럴때 방콕을 해야 합니다.
늘 그러했습니다만,

아침 나절을 어영부영 보내고는 갑자기 독용산성갈까?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
짐 챙겨 집을 떠났습니다.

야호!!!
우리도 휴가를 떠났습니다. 아싸!!

독용산성은 매년 가는 곳인데 명석이가 참 좋아하는 산성입니다.
한 자동차로 30분 거리로 멀지도 않고, 주차장에서 산성까지 오르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느릿느릿 구경하며 정으니랑 걸으면 그것도 30분 정도...^^

가야산 자락의 독용산에 위치한 성입니다.






주차장이 있어 주차 편리하구요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계곡을 끼고 있지 않아 소풍으로 오기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점심을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취사가 가능합니다만, 그래도 뒷자리는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겠죠.

쩡으니가 밥그릇 열심히 닦고 있습니당. ㅎㅎ






동석군은 어느새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1학년때 소풍 가서 메뚜기 잡아 친구들에게 500원 받고 팔았다는 제 아들입니다요..ㅜㅜ







성의 축조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500년 전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을 피하던 중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많은 생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난히 버섯이 눈이 자주 띄입니다.

먹으면 안되겠죠잉~~~~..





생긴 것은 꼭 표고버섯 같습니다,
야생 버섯은 먹지 않는것이 바람직합니다.^^





명석군 느타리버섯 같다합니다.
비숫하게 생겼네요..^^





이것 좀 보세요.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버섯이 자랐습니다.






영지같습니다.
내남자도 영지가 맞다고 하는군요..흐.!!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두고 왔습니다만, 언젠가 다른 분과 만나면 그 자리를 떠날 수 있겠죠..^^










자연은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의 예술인 것 같습니다.
어찌 저런 모습으로 저 곳에 서 있는 것일까요?
저 버섯을 중심으로 또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가고 있겠죠..!





어멋...개굴개굴 개구리입니다.
동석군 눈에 딱 들켰습니당..









오호라..메뚜기님도 만났네요..


이끼류도 만났습니다.
돌틈이나 바위 위에,
때론 바위 밑 습한 곳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며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드뎌 도착한 산성의 입구입니다.





세월을 느끼게 하는 문입니다.
1500년전 것은 아니겠지요?.....






성벽 위쪽에 뚫어 놓은 구멍들이 몇 개 있씁니다.
드라마에서 많이 보듯이 전쟁시 적군들에게 총도 쏘고 뜨거운 물도 붓고 하던 그 구멍 같습니다.

이런 곳에 와서는 문화재 해설가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님들에게도 이야기해 드릴텐데..
무식이 한 입니다요~~~






산성에서 보는 하늘은 참 멋집니다.



ps..
힘들게 경사길을 내려온 내게 준 보너스


제가 참 좋아하는 제비꽃입니다.
아마 알록제비꽃 같은데 꽃이 져 버려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내년 4-5월에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제비꽃은 알려진 종류가 무려 45종이나 된답니다.





오랜만에 눈이 호강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물가를 들러 아이들은 입은 채로 홀딱 젖어 돌아왔지만
즐거운 여름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주말 보내셨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