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 꽃 무궁화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오래만에 티비를 많이 봤네요.
가슴 아프기도 하고 격정적이기도 하고, 통괘하기도 한 나날들이였습니다.
매 경기마다 애국가 불려지길 바랬지만 너무 큰 바램이였나영..
그래도 불러지는 애국가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전 왜 이리 눈물이 많은지 같이 웁니다,
목이 메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 애들이 이상하게 봐서 민망스러울때도 있지요.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무궁화....
제 개인적으로도 깊은 관계이지요.^^
석사학위논문이 무궁화에 대한 것이 였으니깐요.
이 사진은 무궁화 꽃가루의 전자현미경적(SEM) 사진입니다.
여러분들도 꽃가루는 아시죠?
그 꽃가루는 식물의 종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무궁화는 뽀족뽀족란 돌기를 많이 가지고 있지요.
이 한장을 찍기 위해 모은 꽃가루는 엄청나죠.
또 꽃봉오리 따느라 참 많이 다녔습니다.
요즘과 달리 대학생이 차를 몰고 다니는 것이 흔한 시절이 아니였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그리 멀지 않았던 시절에...ㅋㅋ
3일을 꼬박 암실에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어찌보면 징그럽다 하실수도 있겠지만 제겐 참 사랑스럽고 가슴 설레이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학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많은 일들이 밀려 옵니다.
그래도 견뎌낸 제가 대견스럽기도 하고요.
요즘 발표되는 논문들을 보면 발표되는 결과물도 대단하지만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짐작하기에 더 존경합니다.
핵폭탄을 만들었던 팀의 일원인 리차드 파인만의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책을 보면
동감하는 문귀가 있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이 밤새워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짜릿한 발견의 순간, 발견하는 즐거움에 이르기 위해서라 이겁니다."
전 과학자라 말 할 수는 없지만,
한때 잠시 과학을 했던 학생으로서 경험해 보았던 짜릿한 발견의 순간을 아마 평생 잊지 못 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에 목마르기를 조급해 하면서 기달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느껴 보았던 순간들을 그들도 느껴 보게 하고 싶습니다.
짜릿하면서 머리속이 멍해지는 복 받쳐 오르는 뜨거운 가슴을...
정말 지금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이 느껴 보았으면 정말 정말 좋겠습니다.
신랑 만나 짜릿했던 것 보다 백배 천배 몇 억배 더 짜릿했던 순간....ㅎㅎ
그 순간 때문에 아직도 가슴 속에서 끓고 있는 굶주림이 있습니다.
비록 이젠 학위 받을 일도 힉회지 발표 할 일도 세미나에서 발표 할 일도 없지만
그 짜릿했던 순간 땜에 전 오늘도 생각합니다.
토마토와 같이 느낄 짜릿한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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