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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토마토새댁은 누구여?

화사한 봄에 장롱면허 도로를 ...

by 토댁 2011. 3. 20.
주룩주룩 오랜만에 봄비가 내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아직 좀 쌀쌀함이 남아있긴 하지만
분명 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렇게 민들레도 피고 꽃다지도 피고 쑥을 언제 벌써 쑥 올라와 쑥국을 여러번 먹었으니 말이여요..^^

2011년 봄이 오고 3월.....

새해 결심은 난각탈출!이라고 큰 소리 빵빵 치고는 뭐 한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하우스에 퇴비를 뿌리기 위해 퇴비살포기를 농업기술센터에서 빌리러 갔다가,
퇴비 살포기는 내남자가 몰고 오는데, 몰고 간 차를 어찌 할 수 없어
불안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하는 내남자의 손에서 열쇠를 뺏야
운전자석에 앉았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다리가 후덜덜!
팔은 달달달!

장롱면허 10년이 넘는 토댁이
혼자 차를 모시고 도로를 달립니다.

달달달...
옆도 안 보이고 뒤도 안 보이고
오직 앞만 보이고 핸들은 누가 뺏어가지도 않는데 온 힘껏 꼭 붙들고
앞만 보고 기어갑니다...달달달.....

우찌 왔는지 기억도 안 나는 1km..
내리는데 아시죠?^^

다리가 후덜후덜거려서 한참 앉아 큰 숨 한 번 쉬고는....ㅋㅋ


인증샷은 꼭 남기공..ㅋㅋ

신나는 하루.
설레이는 경험.
더 달려보리라 결심!!

근데,
아시죠? 하루 24시간 붙어있는 내남자....
열쇠를 줘야말이죠. 예비키도 없는디....
당최 몸치, 기계치인 제가 불안해 키를 건네주지 않는 내남자.

우째 방법이 없을까요?
읍에가서 술을 왕창 먹여 열쇠를 뺏어버릴까욤? ㅋㅋ
제게 화이팅 외쳐주실꺼죠?^^

암튼 즐거운 순간!
할 수 있을거라는 맘에 제 자신이 이쁜 순간이었습니다.

내리는 봄비와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