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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토마토새댁은 누구여?

도화지 위에 건반을 두드리던....

by 토댁 2011. 2. 20.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는 하루,
음악이 없이 단 하루도 보낼 수 없는 '
음악이 없던 날이 하루도 없었던.....
선사시절 부터 "음"을 즐거움과 슬픔을 느끼고 위로했던 우리...

그 내력을 이어 받은 토댁!!!
노래를 잘하냐구요? 악기를 잘 다루느냐구요?

어대예~~~ 절대 그런 일 없구여...ㅋㅋ

옛날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시절 교실마다 있던 풍금소리가 좋아서 집에 가지않고 풍금 앞에 붙어 앉아 담임샘에게서 건반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하던지..
배우고 싶어서 건반을 눌러 소리가 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해서
집에서 도화지에 건반을 그려 손가락으로 "동동 " 누르던 것이 생각납니다.
어디서 악보를 구해서는 소리도 나지 않는 도화지 위의 건반을 누르면서 행복해 하던 그 순간...
잊지 못할 행복의 순간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샘이 "피아노를 한 번 배워보지 그래?" 라 하셨지만
아빠가 안된다 하셔서 급 실망하고 있던 무렵 갑자기 아빠가
" 중학교 가지 전까지만이다!"라시며 허락하셨습니다..아싸!!!
담임샘이 전화하신 것을 그 후에 알았습니다.

피아노를 배운지 2년 쯤 되던 해 체르니 30을 끝내던 어느날 피아노 학원샘이 대회에 나가보자 하셨지만
그 때도 대회 참가비를 내었야하는데 한 달 학원비와 맞먹어 참마 아빠에게 그 말을 하지 못해
포기했었던 그 아쉬운 순간도 기억합니다.
에이....왜 그리 비싼지요. 지금도 그러하지만...ㅎㅎ
얼마나 열심히 였는지 그 때 악보를 몸이 외웠던 그 날이 기억납니다.
입으로는 기억나지 않지만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정말 손가락이 저럴로 움직이던 그 순간.
제가 생각해도 신기하던 그 순간, 정말 몰입과 열정이 있었ㅇ나봐요.



얼마전 친구가 하는 학원에 갔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건반 하나 띵 눌러보며 그 짜릿함에 인증샷 하나 남겼습니다.
신혼 때 친구 피아노를 한 번 쳤었는데 친구말이 기본기가 좋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배우고자했던 그 어린날, 배우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던 그 어린 날의 배움이 아직 남아있나 봅니다

행복을 기억하고
피아노 소리를 기억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아직도 들리는 음악소리의 계이름을 웅얼거리는
슬픔을 음악으로 견디는
토댁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