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1 7 대조 할배는 깻잎을 좋아했어. 어떻게 아냐고? 태풍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토댁네는 감사하게도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태풍 속에 토댁이는 아버님이랑 내남자랑 벌초를 갔습니다. 조상님들께서 이 산 저 산 계시는지라, 가까이 사는 우리가 짬짬이 몇 군데는 미리 해 놓기로 했습니다. 8대조 할아버님 산소위에 들깨가 홀로 자라고 있네요. 아마 너므너므 좋아하셨던가봅미다. 몸은 벌초를 갔으나, 진작 저는 자연의 품 안 이었습니다. 계속 저만 따라다니는 나비. 제 몸빼 바지에 편히 날개 펴서 앉아있는 이 녀석.. 참 본의 아니게 드러나게된 이름 모를 새의 둥지. 어쩜 저리 새파랄까요?^^ 들녁의 벼. 새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빨리빨리 걸을때는 몰랐는데 한 걸음 멈춰 둘러 보니 많은 것이 보입니다. 흰 날개 쫙 펴고 있는 걸 보니 이 녀석은 나방입니다... 2010.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