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년 살았어요1 결혼 14년, 그리고 14년.. 1996년 오늘은 저 사진처럼 늙지는 않은 그대로 참 상큼함이 묻어나던 20대였습니다. 결혼식장에서도 설레지는 않은 것 같고 무엇이 그리도 좋았는지 마냥 싱글벙글 미소지었던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의 손을 건네주시고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시던 아빠의 마음은 알지도 못했던 철부지 신부였습니다. 꽉찬 14년을 살고 나서야 그날의 아버지가 이리도 그립습니다. 좀 더 일찍 철이 들었으면 날 그리도 사랑하던 아뻐에게 더 잘 해드렸을텐데 바보처럼 후회하는 딸입니다. 그 바보같던 딸이 아이를 셋을 낳으며 세번 다 죽을 고비를 넘기는 분만실에서 아빠를 찾았습니다. "아빠 나 좀 도와줘!" 살아계실때도 툭하면 불러대던 "아빠!!! 이거 해줘!" 돌아가신 다음에도 나 필요하면 불러댑니다. "아빠, 나 좀 도와줘!" S라인의 몸.. 2010.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