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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토댁이 만드는 먹거리

살아 있는 게, 집에서 삶아 보아요.^^

by 토댁 2010. 3. 15.


집 안에서 애완견을 기른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이웃 블러거언니가 멀리 가야하는데 며칠만 좀 봐 달라고
정말 방 안에서 기르는 개를 부탁하길래
부탁 할 곳이 마땅치 않나 보다 싶어 그러마 했습니다.

4일은 금방 지나가고
토요일 언니가 데리러 오다는 소식에
등교길 아이들은 마지막 사진을 남겼습니다.




성은 "땅" 이오 이름은 "콩" !! ㅋ

한 번씩 안아 주며 긴 이별 인사를 하고는 섭섭한 맘으로 아이들은 학교를 갔습니다.,



약속 시간에 들른 언니는 하얀 박스 하나를 내밉니다.
아싸~~~~게..이군요..히히

살아있으니 기절시켜 삶으라고 방법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럼  초짜인 저와 함께 게를 삶아 보시겠습니당



먼저 미지근한 물에 게들을 10분 담가 기절을 시킵니다.
살아있는 체로 뜨거운 김을 쐬면 다리가 저절로 떨어져 맛난 살들이 다 녹아 내리다니
'기절은 꼭~~~







미지근한 물에 넣으니 움직임이 없습니다.
10분 방치 하면서
미리 찜 솥에 물을 넣고 김을 올립니다,






10분 경과 후 찜솥에는 김이 솔솔~~~
이제 배를 하늘을 보게 하여 가지런히 눕힙니다.

빨리빨리 묵고 싶습니다,.
아윽.!!!

20분 찌고 불을 끈 후 10문 정도 뜸을 들입니다..^^





그럼 이렇게 빨가니 맛있는 게 삶아집니다...하하하
이제 묵는 일만 남았습니다..ㅋㅋ
















다리는 다 떼서 먹고 나면 몸통이 나는 기다립니다,
요렇게 반으로 뚝 떼어 내고 먹습니다.




좀 더 손쉽게 떼어내려면...






이처럼 배 중앙을 검지 손으로 누르면서
엄지로 다리가 붙어 있는 부분을 떼어 들어 올립니다.










그럼 요렇게 말끔히 정확한 절반으로 나누어 떨어집니다...ㅎㅎ
살을 솔솔 잘 발라 먹고는




게 딱지에 남은 살들은 밥을 얹어 비벼 먹었습니다,.
으미 맛있는 거...






대게가 지금은 살이 70-80 % 만 차 있어 박달게를 사왔다며 맛있게 먹으라 건네주고 간 쪼아언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

게 7마리로 먹성 좋은 5식구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 게 철인 3월이 다 가기전 한 번 집에서 삶아 드셔 보세욤
요즘은 택배로 받으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애들이 배달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게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맛나게 먹는 기회도 만들어 주고~~~~~

영덕까지 넘 멀잖아여.
집에서 먹어도 넘 맛있는 우리 게...


많이 많이 드시고 어업인들에게 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