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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추석 맞이 금치를 담아요~~

by 토댁 2010. 9. 19.
먹거리를 내가 길러 먹는다는 것이 새삼 무섭게 와닿는 오늘입니다.

왜냐면 ???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 오늘 이 비싼 무우 몇 포기 쑥 뽑아서 삭삭 고추장 넣고 비볐습니다 ^^




그리고 김장할 무우랑 배추를 솎았습니다.



녹색이 가득한 두둑..
솎은 무우랑 배추가 많아서 어머님편에 큰 댁 제사에 쓰시라 나누어 드렸습니다
나누는 이 재미를 아버님과 어머님에게서 배웠습니다.
내 밭에 내가 가진 것을 나눕니다.
사서는 드릴 수 없는 내 아버님과 내남자와 저의 수고로움의 결실을 나눕니다.



낯설은 노린재도 만납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김치 아니 금치를 담습니다.
씻은 다음 굵은 소금 팍팍 쳐서 절여둡니다.




농사지은 고추를 빻은 고추가루랑
아버님의 야심작 통깨를 팍팍 뿌려서 김치를 담궜습니다.



어머낫.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

채소의 가격을 떠나
한 포기 한 포기 손길을 주며
하나하나 기억하게 됩니다.
유난히 벌레에게 많이 먹힌 녀석들도 생각나고,
다른 녀석들보다 작아서 기억나는 녀석들도ㅠ있습니다.

내 먹거리를 내 손으로 기르고 나누는 작업들이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오는 밤입니다. ^^

모두들 happy 추석 되세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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