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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추석이 꺼꾸로 쇠었나요?

by 토댁 2010. 9. 25.

추석이 지나 몇 일이 흘렀지만 저희 집은 고요합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잠시 유보 되었습니다.

추석 끝날 몸살 감기가 제대로 왕림해 버린 내남자가
오늘까지 누워있습니다.
몸살은 제가 나야하는데 내남자가 제 몫을 대신 해 버리는군요.
이렇게까지 날 싸랑할 줄 이야~~~ ㅋㅋ

아시다시피 제가 무사고 장롱면허로 10년인지라...

지난 밤도 아파끙끙대는 내남자 다리 주무르다 잠들고 다시 깨서 주무르고를 하다 보니
슬그머니 밖이 훤해 오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간호사언니들은 이쁜디 주사가 무서버 못 가는 내남자...ㅎㅎ

전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머리가 아파오는 고질병이 있는지라
쩡으니랑 빠스 타고 읍내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주방세제가 떨어졌다는 핑계와 함께..ㅋ





쩡으니랑 단 둘이 빠스 여행은 처음입니다.
기대되는 듯 목소리 톤도 높아지고 말이 빨라진 쩡으니..


우리가 뻐스를 탄 곳은 지난번 말씀드린 그 참 예쁜 참외정류장입니다.



버스타고 20분 정도면 읍내를 갑니다.

마트에 들러 이것 저것 을 사고는 우리들이 방앗간 떡볶기 집에서 튀김이랑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우왕ㅇ 맛있는거..ㅎㅎ
집에 남은 남자들을 위해 떡볶기와 순대를 챙겨 왔습니다.

쩡으니랑 떠는 수다는 꼭 여고시절 친구들이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떨던 그 수다..
막내가 벌써 수다친구가 되어 버렸네요..^^;;

좀 더 크면 잔소리친구가 되겠죠..ㅎㅎ
단 한 시간의 둘 만의 여행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내 작은 그녀가 다음의 그 어느날 엄마와의 이 여행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버스를 타고 읍내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내남자 약을 사러...

큰 아들도 쩡으니랑 둘이서 읍내를 다녀왔습니다.
이발하러...
그러고 보니 쩡으니 오늘 두번이나 읍내를 다녀왔네요..ㅎㅎ


가을 바람이 쌀쌀합니다,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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