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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뭐가 있다네요.

by 토댁 2008. 10. 10.


수확의 계절이라는 요즘은 수확이라는 단어때문에 마무리의 시간 같아요.

근데 저희들은 이제 시작의 시간입니다.

아무일 없는 듯 조용해 보이는 요즘이 사실 더 중요하고 바쁜 시기이랍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ㅎㅎ  <---누가 한 말인지 모르지만 너무 맘에 들어서리..

텅빈 훵한 하우스 속에서 속닥속닥, 살금살금.....바빠요 바빠!!!





땅속
수 많은 미생물들 이리저리 다니느라  바쁘고...(,앗, 이름은 묻지마삼..다 몰러요..)
지렁이 놀다 자다하며 땅 속 공기구멍 만드느라 바쁘고,
조용한 틈을 타 두더지 다녀주시고,
가끔 까꿍하고 나와 나 놀래키는 도마뱀이랑 두꺼비  어디서 숨어 겨울잠 준비하시고..




어머, 성격도 급하셔라!.
흙속에 숨어 있는 씨가  조용히 자라났나봐요.

혼자 저렇게 발아된 녀석들은 열매를 맺기가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조만간 뽑힐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전 까진 잘 자라게 그냥 둬야겠어요.



한편 지상에선....




머리 휜한 울 신랑은 커튼을 고치느라 바쁩니당.
이번 새것으로 교체를 하면 참 좋겠는데
자재비가 올라 작년가 2배가 넘어 엄두도 못 냅니다.
그래서 있는 녀석들 잘 고쳐 단두리 하려고 땀 흐리고 있네요.



탱글탱글 방울 토마토..&#13;&#10;한 입 쏙 먹고 싶네요.

큼지막한 녀석 툭 따서 &#13;&#10;주스 한 잔 만들어 마시면 &#13;&#10;캬~~~~^^

지금 조용히 흘리는 땀 속에서 이렇게 맛있고 싱싱한 토마토들이
잘 자라리라 믿으며 .....


요즘 우리네 농사꾼은 만능 재주꾼들입니다.
좋은 먹거리 생산하는데 기술 뛰어나죠,
생산물 제 값에 팔려고 마케팅 열심히 하죠,
온라인 판매를 위해 컴터 활용은 전문가 수준이죠,
농사기계도 어지간 한 것은 스스로 고치죠....
 
이 시대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하던지 한 가지 일이 아닌
두루두루 멀티 인간을 요구하나 봅니다. 에공..

재주없는저는 환경 적응 잘 못하고 있습니당.
그래도 먹고 사는 게 용하죵..ㅎㅎ

울 신랑 커피 한잔 주러 가야겠습니당.


오늘도 행복하실꺼죠^^
참, 건강조심..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