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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열심히 씨를 뿌려 두었던 참깨입니다. 가뭄 탓에 싹이 트지 않고, 새들이 쪼아 먹어 다시 씨를 뿌렸던 참깨이지요.^^ 그래도 어느 덧 초록빛 물결로 자라서 푸르름을 자랑하더니 새하얀 꽃도 피우더니 이제는 다른 녀석들과 동거를 시작합니다. 자신을 조금씩 내어 주면서 그렇게 긴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팔 뻗어 하늘을 닿고 싶어 자꾸자꾸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어 봅니다. 허나, 때가 되면 그만하라고 합니다. 낫에 베어져 말려집니다. 고소한 깨소금이 되려고, 고소한 참께가 되려고, 그리고 더 고소한 참기름이 되려구요.. 잘 말라 입이 탁 벌려진 깨방 사이로 한 알의 통깨가 인사를 합니다. "저 이제 다 말랐어요..이제 새로운 여행을 할꺼예요!" 탁탁 두들겨 깨 한 알 한 알을 털어 내고는 내남.. 2010. 10. 7.
토댁이 꽃이 좋아요! 오늘은 보셨을 듯, 못 보셨을 듯한 평이하고도 신기한 꽃들을 보시겠습니다. 일등은 당연 짱 이쁜 토댁꽃!! 안 보셔도 아시죵!...ㅋㅋ 그리고 다음은 지난번 보여드린 고추꽃입니다. 기억나시죠?^^ 고추나무가 이만큼이나 자랐어요. 지난번 바림이 세게 부는 날 세잳로 서 있어야 할 고추나무들이 쓰러지는 통에 일으켜 세우느라 이틀을 고생했답니다. 그래도 다 제대로 잘 세워 놓았으니 이제 안심입니다. 더 많이 자라면 다시 줄을 쳐서 쓰러지지 않도록 돌보아 주어야한답니다. 고추나무는 쓰러지면 가지가 꺾이고 고추가 구부러져 모양이 이쁘지 않아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어떻게 재배되었나 보다 모양이 얼마나 이쁜가를 더 중요시 하게 생각하시나봐요^^ 노동의 순간들은 익숙하지 않은 토댁에게 심한 육체적 고통으로 .. 2009. 7. 1.
어머 어디서 이런 냄새가~~~솔솔~~~^^ 음~~~~~ 고소한 냄새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오늘도 잘 보내시고 계시나요?^^ 무슨 꼬소한 깨 볶는 냄새냐구요?.. 네~~~~맞아용.. 깨를 볶았어요.^^ 올해는 저희가 깨를 심지 않았는데 동네 어른이 조금 주셨어요. 저 이렇게 도움 받고만 살아용. ㅎㅎ 볶아 놓은 것을 다 먹었고, 또 조금 나눠 드릴 분이 계셔서 열심히 볶아 보았습니다. 허드레 프라이팬을 하나 보관했다가 깨를 볶을 때만 씁니다. 뜨거워진 팬에 깨를 넣었더니 잠시 후 타닥타닥 경쾌한 소리를 냅니다.^^ 룰루랄라 룰루랄라~~~춤을 추는 걸까요? 타닥타닥타닥 더 빨라지네요..타다닥타다닥.....♬♪♪~ 점점 흰색에서 고소한 색깔이 나타나네요. 잠깐 곁눈질 했다가는 금새 홀랑 타버리니깐 한눈 팔기는 금물!!! 계속 열심히 저어주자~~~~랄라.. 2008.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