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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2

7 대조 할배는 깻잎을 좋아했어. 어떻게 아냐고? 태풍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토댁네는 감사하게도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태풍 속에 토댁이는 아버님이랑 내남자랑 벌초를 갔습니다. 조상님들께서 이 산 저 산 계시는지라, 가까이 사는 우리가 짬짬이 몇 군데는 미리 해 놓기로 했습니다. 8대조 할아버님 산소위에 들깨가 홀로 자라고 있네요. 아마 너므너므 좋아하셨던가봅미다. 몸은 벌초를 갔으나, 진작 저는 자연의 품 안 이었습니다. 계속 저만 따라다니는 나비. 제 몸빼 바지에 편히 날개 펴서 앉아있는 이 녀석.. 참 본의 아니게 드러나게된 이름 모를 새의 둥지. 어쩜 저리 새파랄까요?^^ 들녁의 벼. 새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빨리빨리 걸을때는 몰랐는데 한 걸음 멈춰 둘러 보니 많은 것이 보입니다. 흰 날개 쫙 펴고 있는 걸 보니 이 녀석은 나방입니다... 2010. 9. 3.
돌아가는 것의 의미... "엄마, 내가 큰 어른이 되기전에 엄마가 돌아가면 어떻할까?" "글쎄, 정은인 어떡할꺼야?" "동디오빠 한테 전화 해 달랄까? 큭큭..." "아니, 엄마..엄마랑 아빠 돌아가지마! 나 심심해!!" 하더니 뭐가 쑥스러운지 어떤지 후다닥 제 방으로 가 버립니다. 글쎄... 언젠가 누구나 다 돌아 갈텐데... 아직은 죽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6살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요상하여 낮은 덥고 새벽과 밤으로는 춥습니다. 봄과 여름에 꽃들을 찾아 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나들이 하고 다녔을 나비들이 오늘은 이런 모습으로 거리에 나뒹글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도 이젠 돌아갈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봄과 여름엔 이 꽃, 저 꽃 찾아 다니며 열매 맺게 해 주고 수다떨며 다니고, 겨울을 나.. 2008.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