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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by 토댁 2009. 5. 29.


읍내로 토마토를 배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다빈치 커피 마실래?" 내남자가  묻습니다.

커피를 무지 쪼아라하는 제게 건네는 내남자의 배려입니다


토댁네 집에서 고속도로 진입로는 차로 2분정도...


일주일내내 훌쩍이는 저를 보고
아이들은 "엄마 또  울어?"
내남자는  "니들이 엄마 울렸재?"


남성주 휴게소에 다빈치 커피는 없어 맥스웰 1000원짜리를 마셨습니다.
그러고는 고속도로 통행료 1300원 냈습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성주휴게소에서 
2500원짜리 카푸치노를 마셨습니다.

휴게소에 주차하고 있는 많은 경찰차가 이상해
자율 방법기동대  대장인 내 남자가 아는 경찰을 만나 물어 보았습니다.

근데..
이 길로 그분이 지나 가신답니다.
언제쯤인지는 가르쳐주지 않고...

오실떄까지 기다릴려다 뒷자리에서 쪼그리고 잠든 쩡으니를 보며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전 오늘 호사를 했습니다.
토탈 통행료 2600원 내고 3500원짜리 커피를 마셨으니 말입니다.

언제쯤 지나 가실 지 모르는 고속도로의 그 길에 잠시 제가 있었습니다.
몸은 같이 갈 수 없었지만,
맘은 두고 왔습니다.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가시는 모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늘까지만 슬퍼하렵니다.
오늘까지만...

내일은 명석이 생일입니다.
아이들 생일이면 이상하게 몸이 아픕니다.
내일은 잘 넘어 가 주길 바라면서....

#####
앞으로는 생각 날때마다 마음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누구에게든...언제든...


혹여, 뚱딴지 같이 어느날 토댁에게서 문자가 띠리링 날아오면
아~~토댁이 내 생각하는구나!....라며 기뻐해 주세요.

아무때나 어떤 말로나 제 손전화에 내장되어진 님들 손전화에 소식전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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