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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영덕

by 토댁 2009. 10. 9.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이제사 올립니다.
뭐시 그리 바빴다고...^^

결혼하고 한 번도 가족여행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아버님의 칠순인 올해 별 다른 잔치를 하지 않고
온 가족이 모두 약속을 비우고 우리들만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모두들 즐거웠구요..^^
부러우실라나?^^


영덕 풍력발전소와 해맞이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묵은 팬션은 그 두 곳과 가까이 있던 온통 하얀색의 팬션이었습니다.




여러채가 있었고 단독으로 떨어져 있는 방도 있었답니다.
저희 11명의 식구가 묵은 곳은 방 두개에 거실이 있었습니다.




앞에는 자갈길이 있고 코스모스 길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님 좌우로 저와 동서 뒤에는 하나 뿐인 시누이입니다.
앉아 있는 모습이 어정쩡하지요?
저 울타리에 앉아 있느라 엉덩이에 고통이 있었습니다.
찍어주시는 쩡으니가 이 한 장 찍으시느라 어찌나 각도를 여러번 잡으시는지
아마 5분은 대기하고 있었지 싶습니다..ㅎ




코스모스길을 걷는 우리를 불러 서라하기에 폼 잡고 섰습니다.
근데 하나 둘 셋도 안 하고 찍어 주시는 통에 모두 눈 감고 계십니다. ^^;;

근데 남자들은 안 보이시죠?
여자들만 갔냐구요? 아닙니더~~~

남자들은 낚시 하러 가셧습니다.
매운탕 거리 잡아 온다며 가셨지요.
단지 그러마 하고 말만 하고 갔씁니다.
당연 빈 손으로 오시더만요...ㅎㅎ




길게 다리 벌리시고 운동을 하는 쩡으니입니다.
뒷 배경이 넘 멋집니다.
다이어트 비디오의 한 장면 같지 않으십니까? ㅋㅋ
자 이렇게 따라하시면 날씬한 라인이 됩니다~~~라고 하는 듯 합니다.
쩡은아 너는 날씬 한 게 아니라 빼빼한 것이거든..-.-;;







멋진 시동생입니다.
빈 손으로 돌아온 남자분들과 저녁을 먹고는 설겆이를 도맡아 하시는 이쁜 시동생..

내남자는
"저 좁은데 둘이서 하면 걸리적 거린다!" 라며 모른 척!!
집에서도 잘 도와주는 시동생,
집에서도 모른 척 하는 내남자.
너무나도 달라 혹 형제가 아닌거 아냐? 라고 의심을 품게 하지만
탈모의 진행으로 봐 형제임에 틀림이 없슴둥..ㅋㅋ



저녁 설겆이를 끝내고 해맞이 공원과 풍력발전소를 구경갔습니다.



울 세 녀석과 조카입니다. 합이 4!!






조명으로 화려한 영덕의 대표인 게 모양 터널입니다.
사진 후레시를 사용 유무에 따라 아래와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한 장면인데 기계의 작동에 따라 참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촛점 안 맞아 죄송!!)





지난번에 보신 풍력발전소의 멋진 모습입니다.
제 작품이니고요~~~ㅋ


 



풍력발전소 중심으로 올라가서 보면 나무계단으로 쭉~~이어 놓은 길이 있습니다.
계단이 올락 내리락하면 그 사이사이에 작은 바람개비들이 놓여 있답니다/
밤인지라 LED조명으로 한층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지요..
너무 멋져요~~

꼭 한번 밤에 가 보시면 좋겠어요..강추!!!^^





다음 날 아침,
유난히 집이 아닌 곳에선 일찍 일어나는 동석이가 뜨는 해를 찍어왔습니다.
이 녀석은 낯선 곳에서의 잠을 아직도 불안해합니다.
가족들이 있으면 좀 덜하지만 혼자서 낯선 곳에서의 잠은 힘드나 봅니다.
얼른 나아져야 할텐데요...;;







뭐시 문제인지 입이 대빨 나왔습니다.
헤헤 거리며 웃다가도 금새 토라집니다.
이유를 물어보아도 답이 없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정리하고 말할때 그냥 두어 봅니다.
근데 잠시도 기다릴 틈이 없습니다.
내남자가 달래기 시작합니다.
달래고 얼러서 얻는 답은 참으로 별 것 아닌 것인데
그것이 쩡으니에겐 아주 큰 별 것인 것입니다..에호...
자칭 공주들은 키우기 넘 힘들어욤..ㅋ




뒷정리를 하고 팬션을 나오면서 남은 밥은 동서랑 시누이가 누룽지를 만들었습니다.
뽀도독뽀도독 씹을수록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천원 한 장 들고도 살것 없는 과자 보다 훨~~~~낫습니다요! ^^




제가 학교 수업 마치고 합류하는 터라
배터리를 충전을 아이들에게 미리 이야기 하지 않아 맘은껏 찍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풍력발전소의 낮과 밤의 모습을 느껴 보심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