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하우스 안에서 말리고 있던 고추가 홀랑 없어졌어요.
널어 놓은 양의 반은 없어졌어요. 20kg정도요..
참,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었습니다.
약 한 번 안치고 완전 태양초라 보기에는 흠도 많고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참 귀한 것 입니다.
고추는 무농약이 어려워 내년은 고추 농사 짓지 말자는 푸념까지 했거든요.
일반 농사와는 달리 수확량도 1/3밖에 안 되고, 예쁘지도 않고....
근데 세상에 그런 것을 홀랑 가져 갔네요.
길 가에 있는 하우스라 오가는 마실 분도 많은데 어찌 가져 갔는지..
경찰 아저씨도 현장 나오셨어요.
사진도 찍고 몇 가지 물어도 보십니다.
"혹 의심가는 사람 있으십니까?''" ㅎㅎ
엥...의심가는 사람이라....--;;
요즘 별별 농산물이 다 없어진다 합니다.
오죽하면 가져 갔을까, 그것도 반은 남겼으니 양심은 있네...하면서도 .....
그러다, 없어진 것 어쩌겠어요.
이왕가져가신 거 잘 쓰셨으면.....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쪼매 맴이 무겁습니다.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힘든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각 각의 상황에서 견뎌어 내야하는 우리들이지요.
그래도 이왕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평생이니깐 힘 내서 살아봐요, 우리!!!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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