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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녀석이야기

쩡으니가 드뎌 졸업 했습니다.^^

by 토댁 2010. 2. 19.


졸업은 더 이상 슬픔의 단어가 아닌가 봅니다.
이제 졸업은 새로운 비상을 위한 희망찬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명석이 졸업식에서도 눈물을 보이는 분들은 없으시더군요.
쩡으니 유치원 졸업식 날도 선생님들이랑 원장수녀님과 엄마들만  훌쩍훌쩍...
애들은 마냥 초등학교 입학이 즐거운 봅니다.^^




신성유치원은 성주성당 산하 유치원이기때문에 성당에서 졸업미사를 같이 합니다.
원장선생님도 수녀님께서 하시구요,

오빠들 둘도 이 유치원을 졸업했습니다.
원장수녀님의 교육관에 따라 교육과정은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변함 없는 것은
인스턴트식품,초콜릿, 단무지, 햄 ,오뎅 등은 절대 먹이지 않으므로 아이들의 먹거리는 절대 걱정 없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침 등원때  유치원 한 바퀴 줄 서서 가볍게 뛰고 나면
꼭 수녀님께서 아이 하나, 하나 마다  이마에 강복해 주시고 꼭 안아주십니다.
전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유치원의 프로그램보다 아이들에게 대하는 분들의 맘과 손길이 더 중요하는 것을  모든 엄마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졸업날이라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오빠가 다려주는 한복입고 유치원을 가더니 많이 히곤한가 봅니다.
연신 하품을 해 대는군요..ㅎㅎ







졸업생들과 엄마들이 추억의 한장을 남깁니다.





피곤하다고 사진 안 찍는다 쩡으니 꼬셔서 겨우 한장 건졌습니다.
우리 가족 졸업 사진 없습니당..헐....




우리 수녀님이십니다.
제가 참 많이 애 먹였는데.....
참 고맘기도 하고 정 많이 쎃았던,
유난히 절 가슴아프게 생각하셨던 분이십니다.

그런데 많이 많이 아주 많이 아프십니다.
그래서 이번이 수녀님의 마지막 유치원 졸업식입니다.
수녀원 본가로 가셔서 안식을 하신답니다.

전 많이 복 많은 사람입니다.
절 사랑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제 주변에서 절 지켜주고 계시니까요.^^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고,
마지막은 또 다른 처음이 되겠지요.

졸업하고 입학하고 또 다른 시작을 하시는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 오랜만에 얼굴에 분칠을 했더니 허옇게 떴습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