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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러거님은 나의 에너지

참 행복한 사람!

by 토댁 2010. 9. 29.

"토댁아! 나랑 놀자~~~"

아침에 맑은 물 한 동이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구마를 재배하는 문경에 사는 언니가 말입니다.
날씨 땜에 아직 고구마가 덜 커서 캐지 못한다면서,,,,

재밌게 놀려면 아침은 빡세게 일을 해야 겠지요.^^
오후에 놀 생각을 하니 아침 일이 어찌나 술술 잘 진행 되는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욜심히 하고는
아버님과 내남자 점심을 차려 드리고 읍내로 나와 빠스를 탔습니다.

단발의 차로 빠스를 놓치고는 25분을 더 기달려 탔습니다.
수다 떨 시간을 25분이나 놓쳐버렸습니다.
1분만 일찍 왔으면 더 떨수 있는 수다를 말이죠,,흑흑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제 본 듯한 그런 사람..
참 좋은 사람입니다.

예전부터 알았냐구요?
어데예~~~

블러그에서 야콘을 재배한다고 다른 분의 블거그 놀러갔다 알게 되고,
언니가 농장 이름을 지어달라 이벵을 열었는데
제가 떡 하니 당첨되어 야콘을 난생처음 먹어보게 되었지요..~~(토댁이 만든 아삭아삭 맛난 야콘조림)

우리의 인연을 그러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인연이 얼굴 보고 만나서 인사라고 맺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았어도 마음 통하는 인연이 있고,
보은할 인연이 있나 봅니다.

언니네 큰 아들 점퍼를 사러 대구백화점을 갔는데,
으메~~~ 우째 그리 비싼지요..
손을 달달달 떨다 그래도 저렴하다는 점퍼를 골랐습니다.
우린 59900원에 질러, 말어, 카드 그을까, 말까를 둘이서 한참 망설이다
질러!~~~~~
하며 달달 떨리는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우린 그런 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대~~한민국!!..ㅋ

나오는 길에는 백화점에서 길을 잃어 이리갔다 저리갔다 헤매며 겨우 출입문을 찾았는데
그것도 들어간 문과 다른 쪽 문이라 나와서도 어리둥절...^^

그래도 커피집은 잘 찾아요..



꼭 마셔줘야한다며 금방 볶은 커피를 마시고는 신나는 수다를 떱니다.
우리 너~~~~무 솔직혀!1.
별별 소리를 다하고는
하하호호, 그렇지, 너도 그러니? 우리 너무 속물이다 그지?......라며
남들도 다 그럴꺼야, 그래!!! 라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며....ㅋㅋ




그렇게 놀다 지하상가에서 1000원주고 귀걸이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이 언니랑 한쪽씩 나눠 끼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이제 커플이여욤..^^
우리 계~~~~속 사랑하게 해 주세욤!!



언니가 쩡으니를 위한 공주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휴~~~또 공주!!  ㅎㅎ

저 머리핀도 하나는 내가 해야쥐~~
나도 공주!!! ㅋㅋ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헤어졌습니다.


토댁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돈이 많아서?
예뻐서?.......................................

아뇨,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어느 순간 오늘처첨 나를 떠올려 기억해 주고

"놀자~~~~"라고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으니깐요!^^


행복한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