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하게 엄마랑 떨어지기를 싫어하고,
엄마 가는 곳 어디든지 따라가 조용히 자기 일 하는
내 작은 그녀..
한 달에 두 번 나머지 공부를 하러 성주에서 대구를 지하철 타고 가는 그 날도
그녀는 꼭 따라 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보슬보슬 내렸습니다.
잠 들 시간이 훨싼 지난 늦은 시간 지하철에서 잠깐 졸던 쩡으니는
친구가 집 앞마당까지 데려다 준 시간까지도 잠에서 깨지 못했습니다.
겨우 등에 쩡으니를 업고 가방을 들고 는
내 작은 그녀가 비를 맞을까 빠른 걸음을 걷는 내 머리위로
작은 그녀의 두 손이 비를 받치고 있었습니다.
조막만한 두 손이...........
오늘도 학교를 가면서 한 마디 던지고 갑니다.
"엄마 어제 샘이 숙제 매일 하라고 했지. 나 학교 간 사이 숙제 해~~~" 라고...
가슴이 쿵 하면서도 뭉클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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