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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화려한 불 빛 속에 작은 꿈틀거림이.....혹여

by 토댁 2008. 10. 3.
아이들 소풍가는 날 ,
저는 수원 농진청 e-비지니스 마케팅 활용화  워크샵이 있는 날이
딱 만났네요.
우째 우째...
6시 왜관 출발 기차이니 집에서 5시 10분에는 나서야하고
그럼 도시락은..???&*^#&%&%^*) --;;
고민고민하다 도저히 할 수가 없어 애들 아빠한테 맡겨 버렸어요.
알아서 좀 해결 해 주삼!!! ㅎㅎ




해는 아직 뜨지 않고 줄을 이은 전구들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어요
이리 이른 시간에도 분주한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아~~대단한 한국인들!!




기차로 달리는 3시간 내내 책보다 바깥 구경하다 물 마시다~~~
"국제협력센터"관에서 열리는 워크샵..
근데 저 사진이 핸펀인디 뒤집기를 해야하는데 우째 하는지...
아공..해결이 아되야서...ㅎㅎ
읽으실 수 있졍..^^



잔디 밭에 앉아 소풍 기분 맘껏 내면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혼자서리 쓸쓸히...
소심, 내성적인 성격 관계로 말붙이기도 거시기 하공....
남들은 첨 만나도 잘도 사귀고 즐기더만 전 왜 이럴까요?
이 나이면 좀 바뀔만도 한디....ㅋㅋ



쉬는 시간 딸랑 10분씩 주는 스파르타식 수업에 헥헥..
정신이 혼미 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100 여 명이 넘는 농민들이 모여 살아 남기 위해, 
현실 속에서 더욱 발전 하기 위해
이 힘들고 고단한 시간을 헤쳐 나가려고 모여 있습니다.
나이응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며.....


그렇지만 제가 제일 화가 나는 것은
시간이 없어 강의를 준비하신 분들의 내용을 다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제발 좀 가지 수 많은 강의 보다 수는 적어도 실속 있고 알차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의하러 오신 분도 시간 내오 오고,
우리들 역시 그 먼 곳까지 신간 쪼개어 가는 데
이도 저도 아닌 반토막만 듣고 오는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수업 마치고 넉넉히 예매한 출발 시간으로 2시간 여유가 있어 수원역 애경백화점에 들렀습니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식품코너에 가서 토마토 진열 상품을 봤습니다.




2kg 6,900원 이더군요.
가격 책정 오늘 수업에서 배운 왠지 싼 것 같은 **900....ㅎㅎ
인하 가격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공



케이스가 2kg용으로 들고 가기 쉽게 손잡이가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재활용도 가능하겠죠.

음~~~~좋은 아이디어!! ^^




우째  화려하고 예쁜 것들은  눈에 안들어오고,
제 발길은 딸랑 토마토 보고
서점으로 와 버렸습니다, ㅎㅎ;;


쪼기 책은 읽어 복 싶습니당.
사람이 하는 일은  참 무섭습니다, 잠시 했던 일들로 저런 책들은 눈에 확 띕니당. ㅎㅎ
신이나서 온 동네 다 해메고 이 책 저 책 다 뒤져 보고
아는 책 만나면 어찌나 반갑던지 한 번 도 만져보공...ㅎㅎ
읽어 볼려고 맘 먹은 책 만나면 한장 한 장 읽다 살까 말까 들었다 놓았다를 몇 번 고민하다
결국 동네서점  포인트 욕심에 읽기만 하다 걍 두고 왔어요.

이때 배운 마케팅 하나 ....보너스, 포인트로 고객 확보..ㅋㅋㅋ





우리들은 참 책을 사랑하나 봅니다.

군데군데 앉아 읽는 아이들도 즐거워 보이고
다리 아픔을 굿굿이 견디면 서서 읽는 어른들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애들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는 지라 문제집 고르는 엄마들은 자랑스럽공..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앗!!!
이것은 향극한 코피향~~~~
제가 큰 놈 조산으로 병원 분만실에 꼼짝 못하고 누워 3일 있을때
간호사 언냐들 마시는 커피 향에 미칠 것 같아  딜리고 때쓰다 의사샘 한테 된통 혼난
 바로 그 커피``~~~~~




거금 3600원 주고 덜렁 한 잔....ㅋㅋ




음~~~
계피향 가득한 카푸치노...
히딩크 아자씨가 좋아한다는 카푸치노!!!

아~~~지금도 카푸치노의 거픔 가득한 향이~~~~~^^***




서점과 커피로 2시간의 자유를 다 써 버렸는데
tv 앞에 가득 모인 사람들....
그리고......



참 사람 오래 살고 볼일 이라더니....
엄마이기에 강할 줄 알았는데
결국 그녀도 한 사람이었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발길 떨어지지 않는 길을 갔을 그녀가 이제는 편안하기를 ......






기차 창 밖으로 보이는 불빛들은 화려하기만 한데
돌아 오는 내내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복잡게 합니다.

저 화려함 속에서 숨어 견디어 내고 있을 꿈틀거림들....
혹 그 발버둥치는 꿈틀거림 속에 내가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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