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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오늘 뭐 했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안 주고...

by 토댁 2008. 10. 22.
♪♬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  그대에게 주고 싶어~~~~잉!!

내 남자는 비오는 수요일 장날에 장국밥 사 준다길래
얼른 장미얘기는 쑥 들어가고 따라 나섰습니다.

오늘 우리집 두 녀석은 핵교 안 가고
덤으로 붙어 따라 나섰네요..
에공 이럴때 눈치껏 빠져줘야 하는 센수도 없는 넘들...ㅋㅋ

비가 옵니다.,
주룩주룩...





비가 와도 서는 장터에는 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을 씌웠네요..
큼지막한 비닐을 씌웠어요.





앗,
드뎌 맛있는 장국입니다.
으하하하~~~`

어찌나 맛있는지 평일 점심 시간에는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답니다.
벌써 십년이 넘었겠죠.
제가 먹으러 다니지 10년이 넘었으니...^^




가지런히 깔금하게 놓인 밥솥입니다.
도시의 멋스러운레스토랑에 비하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넘 정감있고 맛난 곳입니다.



뒤에 연탄이 보이네요.
이제 겨울 날 채비를 하시나 봅니다.
겨울엔 씨레기도 널어두시는데 아직은 때가 이른가 봅니다.





으하하하..
드뎌 장국밥이 나왔습니다.
선지도 듬뿍~~~
허파도 듬뿍~~~
모자라면 무한정 리필~~~~
이런 레스또랑 없지요..ㅎㅎ





달리 별 반찬이 필요하겠습니까?
얼큰하게 시원한 국에
직접 담가 주시는 김치...'
매운 고추와 빠질 수 없는 된장과 마늘이면
한끼로 충분합니다.





비오는 수요일....
빨간 장미는 받았다  치고
맛난 장국밥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한 명의 손님을 위해서라도 장터를 지키는 우리들이 아줌마, 아자씨들..
오늘도 그들과 만나면서 내 삶의 의미를 다져 봅니다.
그래서 즐겁습니다.
그들의 삶이 충만하고 그 삶의 일면에 내가 속해 있으므로,
그로인해 게으른 나를 깨우치고 일으켜 세우니
늘 그들에 땡큐 베리 감사~~~~...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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