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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14

밤새 잘 잤어요!라고 말해요. 긴 휴일 잘 보내셨나요? 비는 어이 그리 많이도 오는지 하우스 비닐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가 거의 폭탄 떨어지는 소리와 맞먹더만요..^^ 그래도 낮이 선선한 바람에 해야하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하우스에 들어서면 밤새 녀석들이 잘 잤는지 춥지는 않았는지 별일은 없는지 토댁 몰래 밤새 나쁜 넘들이 오지는 않았는지 둘러둘러 봅니다. 그 와중에도 잘 자고 일어난 녀석들은 이파리 끝에 물방을 머금고 인사를 합니다. " 나 잘 잤어요~~~~" 토마토들은 기는 줄기라 유인줄을 내리고 집게로 고정시켜 세워줘야 합니다. 일일이 하나하나 세워가며 잘 자랐는지 보이지 않았던 부분에 별 탈은 없는지 꽃은 잘 피었는지 살펴보며 집게를 꽂아줍니다. 자라는 토마토들을 보며 해가 지고 별이 뜨는 하루의 위대함을 느낍.. 2010. 5. 24.
땅콩 꽃 보신적 있나요? 여름 같은 날이 계속되니 하우스일을 하기가 쪼매 열이 심하게 납니다. 하우스 안이 무쟈게 덥네요. 하우스 내 온도는 몇도나 올라갈까요?^^ 여름은 해뜨면 한시간에 거의 10도씩 올라간다고 하니 앙악~~~~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ㅎㅎ 그래도 하우스 안의 토마토들은 고추들은 자기들과 놀자하니 놀아주러 가야합니다. 안 놀아주면 삐져요. 잠시라고 게으름 피우면 금방 표시가 난답니다,. 재배가 끝날때까지 긴장하고 있어야하지요. 그래도 이랗게 노란 꽃을 피워 즐겁게 해 주고 열매를 맺어 희망차게 합니다. 어쩜 일도 노란지요? 빛깔이 너무 곱지요. 이 녀석은 꽃봉오리입니다,. 꽃 노랗게 꽃을 피울꺼랍니다.^^ 보면 행복해지는 크기의 토마토입니다. 초록빛의 큰 진주알 만한 크기.. 똑 따서 진주반지 만들어 끼고 싶어.. 2010. 5. 18.
내 소실적 친구, 공벌레와 달팽이. 와우~~~ 봄은 간데 없고 여름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밤새 차가웠다, 뜨거운 한 낮에 적응하느라 토마토와 고추들이 여염이 없습니다.^^ 날이 따땃해지니 곤충들도 제세상 만난듯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미는군요. 새까만 공벌레입니다. 기억나시나요?^^ 길쭉하고 발많은 이 녀석을 툭하고 건들면 공처럼 동글동글해지는 녀석들 보고 공벌레라고 부르며 놀던 옛~~~~날 소실적 그날~~~~..ㅋ 그리고 또 한 녀석..... 달팽이입니다. 까만 두 촉수가 길게 뻗어나오면 살짝이 손을 갖다대서 쏙~~ 들어가면 한 참 기다렸다 또 툭하고 건들고...ㅎㅎ 그렇게 마냥 하루 해를 놀았는데 말이죠. 요즘 내 새끼들은 뭘 하고 하루를 노는지 ???????????....... 2010. 5. 3.
무지개 우산 아래 비를 사랑하는 아이.. 이른 새벽부터 왼종일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새로 지은 토마토 하우스 비닐을 씌우기로 정한 날인데 비가 와서 낭패입니다. -.-;; 내일까지 온다니 제 맘도 비가 옵니다. 허나, 우울모드인 저와는 달리 행복모드인 아이들이 있네요.^^ 비를 사랑하는 동석이랑 오빠따라 비 맞으러 다니는 쩡으니입니다.^^ 빨간 바가지 깔고 앉아 똑똑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느낀답니다. 마른 가지 위에 앉은 참새 세마리도 .... 기지개 쭈욱~~ 길게 펴 주는 돌돌이도 오늘은 다가오는 봄날을 온몸으로 느끼는 오늘인가 봅니다. 내복에 수면바지입고 오빠따라 비를 느끼러 다니는 쩡으니도 행복한 오늘이네요.^^ 비가 그치고 나면 봄날은 더 가까이 오겠죠.^^ 201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