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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녀석이야기57

자유로운 영혼의 그녀, 지금이 행복한 유년시간이기를 ... 정말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내게도 있었을까요? 요즘 쩡으니를 보면서 지나온 저의 어린 시간들을 떠 올려봅니다. 밤 10시 넘어서까지도 동네 골목들을 쏘다니는통에 엄마가 늘 제 이름을 부르며 동네 골목을 찾아다니셨죠..ㅎㅎ 또 어느 날은 빨래 삶는다고 플라스틱 그릇에 빨래 넣고 연탄불 위에 얹어 난리가 났던 날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 시간들 위로 지금의 제가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기억해 봅니다. 오늘의 저 처럼 우리 쩡으니도 먼 훗날 오늘을 기억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자유로윤 그녀.... 이렇게 자유로운 그녀 1학년 입학해서 벌써 바지 세벌 찢어 왔구요, 손 바닥에 물집이 잡혀 오구요, 얼굴을 빨갛게 익어 잘 익은 토마토가 무색해집니다.^^ 2010. 6. 18.
김밥은 넘~~~힘들어요.^^;; 지난 금요일은 경주 마이스터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게다가 동석이 소풍까지 겹치는 바람에 해가 뜨기도 전 깜깜한 세상을 깨워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성은 갸륵도 한데 어이 이리 김밥이 자꾸 옆구리 터지고 밥이랑 속이랑 꽉 잡아 주지 못하고 따로 놀고..ㅋ 왜이리 어려운지... 두 시간 내내 김밥이랑 씨름하다 결국 세수만 한 민망한 생얼로 학교를 갔답니다..^^;; 쩡으니를 위한 유부초밥도 만들답니당.^^ 파는 김밥은 한 줄에 1300원.. 토댁의 김밥은 10줄에 23,000원..헉!!! 재료비도 배로 들고 맛도 못하지만 엄마의 정성 만땅 들어간 저 김밥!! 넘 이뻐보이네요....ㅋ 2010. 5. 29.
울 쩡으니 받아쓰기 몇 점일까~~~~용? 히히 여느날과 다름없이 머리카락들은 땀으로 범벅이되고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교실에서 나오는 쩡으니는 씩씩하고도 자랑스럽게 "엄마, 나 20점 받았어! 히히" 그 당당함에 더 당황스러워 "그랬어! 잘 했네........" 으이구~~~~ 여러분들 알다시피, 학원 한 번 학습지 한 번 하지 않고 입학을 하였고 지금 역시 그러하니, 두 개나 맞아주었으니 고맙지요. 하지만...그래도 그렇지 20점이 뭐심~!!!!!.. 옆에 있던 동석이 " 어, 나도 1학년때 40점 받았는데,히히 ..,괜찮아!!" 그 옆에 큰 아들 명석이 "나 1학년때도 정말 쉬운 거 0점 받은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부 잘해. 근데 쩡은아 수업시간에는 딴짓하면 안돼~~" 네 그렇습니다. 동석인 하나 틀린 짝궁은 울더라며 자기는 0저 부터 100점까.. 2010. 5. 21.
티비와 그녀! 티비 없이도 몇 달 잘 지냈었는데 다시 친해지나까 헤어지기가 이래저래 쉽지 않군요. 울집 남자들과 홀로 쩡으니 채널 싸움하다 결국 아빠 폰으로 티비를 봅니다. 그러더니 얼마되지 않아 주무시는군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네트워크들... 네트워크가 아닌 내가 중심인 오늘을 살아 보아요, 우리!! 아자아자^^ 2010. 4. 25.
어색해진 짧은 머리가~~~ 드디어 명석이 중학교 입학까지 모든 거사가 끝이 났습니다. 저희집 신입생 3명에 재학생 2명입니다. 쩡으니 초등신입생, 명석이 중등신입생, 내남자 농민사관학교신입생이구요, 동석인 5학년 재학생, 저 역시 이제 2년차 재학생입니다-(아싸 나는 사관생도, 오늘은 입학날~ ) .^^ 성주남자중학교도 4반까지 있구요, 명석이 담임선생님은 1학년 담임샘 중 유일한 남자쌤이십니다..^^ 이제 단정한 용모를 갖추어야 할 시간.. 짧아진 머리스타일이 어색한지 연신 머리를 쓰다듬고 바보스럽다고 한탄입니다. 게다 쩡으니랑 동석이까지 가세하니 영 마음에 들지 않나봅니다. 짜슥~~시원하니 자알~~~생겼구먼..ㅋ 중학생이 되어 제일 좋은 것은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이라는 점이라고 합니다.^^ 교장선생님꼐서도 독서의 중요.. 2010. 3. 4.
생애 첨 학교가는 그녀! 쩡으니. 시골 읍내 작은 초등학교. 신입생은 92명. 1반 부터 3반까지.. 6학년 선배들이 불러주는 교가를 처음 들으며 저의 막내 쩡으니가 입학을 했습니다. 그녀는 늘 내게 뒷모습만 보여줍니다. 유치원을 가나 학교를 가나 다른 침구들은 엄마 찾아 눈 마주치는데 울 쩡으니는 뒤도 한번 돌아보는 일이 없습니다. 지지배~~~ 그녀는 1학년 1반입니다. 반친구들은 31명!. 여자친구들이 남자친구들보다 6명 적군요.! 반에 들어와서도 뒤돌아 보지 않습니다. 담임선생님꼐서 유입물을 나누어 주시면 아이들을 일일히 꼭~~~안아주십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왜일까요???? 이제 다시 없을 초등입학식에 아직 젖도 덜떨어진 아이를 우물가에 내 놓은 듯한 초초함과 조막만하던 나만 의지하던 작은 아이가 스스로 책임질 나이가 되.. 2010. 3. 3.
무지개 우산 아래 비를 사랑하는 아이.. 이른 새벽부터 왼종일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새로 지은 토마토 하우스 비닐을 씌우기로 정한 날인데 비가 와서 낭패입니다. -.-;; 내일까지 온다니 제 맘도 비가 옵니다. 허나, 우울모드인 저와는 달리 행복모드인 아이들이 있네요.^^ 비를 사랑하는 동석이랑 오빠따라 비 맞으러 다니는 쩡으니입니다.^^ 빨간 바가지 깔고 앉아 똑똑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느낀답니다. 마른 가지 위에 앉은 참새 세마리도 .... 기지개 쭈욱~~ 길게 펴 주는 돌돌이도 오늘은 다가오는 봄날을 온몸으로 느끼는 오늘인가 봅니다. 내복에 수면바지입고 오빠따라 비를 느끼러 다니는 쩡으니도 행복한 오늘이네요.^^ 비가 그치고 나면 봄날은 더 가까이 오겠죠.^^ 2010. 2. 25.
쩡으니가 드뎌 졸업 했습니다.^^ 졸업은 더 이상 슬픔의 단어가 아닌가 봅니다. 이제 졸업은 새로운 비상을 위한 희망찬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명석이 졸업식에서도 눈물을 보이는 분들은 없으시더군요. 쩡으니 유치원 졸업식 날도 선생님들이랑 원장수녀님과 엄마들만 훌쩍훌쩍... 애들은 마냥 초등학교 입학이 즐거운 봅니다.^^ 신성유치원은 성주성당 산하 유치원이기때문에 성당에서 졸업미사를 같이 합니다. 원장선생님도 수녀님께서 하시구요, 오빠들 둘도 이 유치원을 졸업했습니다. 원장수녀님의 교육관에 따라 교육과정은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변함 없는 것은 인스턴트식품,초콜릿, 단무지, 햄 ,오뎅 등은 절대 먹이지 않으므로 아이들의 먹거리는 절대 걱정 없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침 등원때 유치원 한 바퀴 줄 서서 가볍게 뛰고 나면 꼭.. 2010. 2. 19.
오빠가 다려주는 한복입고 졸업을 해요.^^ 내일은 쩡으니의 유치원 졸업날입니다. 이제 3년동안의 유치원 생활을 마치고 초등학생, 학.생.이 되는군요. 오빠들 그늘 밑에서 마냥 공주처럼 지내던 5살 짜리 정말 어린 쩡으니가 그 동안 친구들과 언니들과 때로는 동생들과 나누며 배려하며 서로를 챙겨주며 3년의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이제 제법 책도 읽고 더하기도 하는군요..^^ 무엇보다 동생들 챙기고 선생님 도우미 역활은 정말 기분 좋아합니다. 그것이 참 이쁩니다. 이곳 신성유치원은 졸업식날은 어머님과 아이들이 모두 한복을 입는 전통이 있습니다. 하여, 신혼때 입었던 한복을 다시 꺼내들고 걸쳐보았습니다. 근데, 이런... 동석이 졸업떄는 그나마 핀으로 고정되던 속지마 앞트임이 오늘은 아예 떡 벌어져 다물어 지지 않는군요. 이것 낭패입니다..-.-;; 저고.. 2010. 2. 17.
장독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듣고 싶어요! 비가 내립니다. 어제 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둘째가 창틀에 앉아 "비가 오네...마음을 좀 진정 시켜 볼까?" ....................................................... 잠시 후 "어머니, 우리 장독이 다 어디로 갔나요? 장독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듣고 싶은데..... 장독을 옮겨 주시면 안되요?"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어제 보다 더 많이 비가 내립니다. 비를 맞으며 장독을 옯겼습니다. 빗방울이 잘 떨어지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정말 장독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청아합니다. 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녀석이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맞고 다니기에 비가 좀 많이 옵니다.^^ 2010. 2. 10.